역시 소문난 잔치… 인테르-바르샤, UCL 4강서 뜨거운 난타전 끝 3-3 무승부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5-01 08:27:21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가운데)이 1일 스페인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인터 밀란의 카를루스 아우구스투(왼쪽),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세계적인 명문 클럽이 결승 길목에서 마주쳤다.
그에 걸맞은 뜨거운 공방전이 축구 팬들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과 인터밀란(이탈리아)은 1일 스페인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장군멍군을 주고 받는 엄청난 공방전이었다.
원정팀 인터 밀란이 먼저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경기 시작 30여 초 만에 마르쿠스 튀람의 원더골이 터졌다.
우측 측면에서 올라온 덴젤 둠프리스의 크로스를 뒷발로 마무리 짓는 엄청난 센스로 팀에 리드를 선물했다.

기세는 이어졌다.
전반 21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헤더로 공을 문전에 붙였고, 대기하던 둠프리스가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갈랐다.
순식간에 원정에서 2-0을 만드는 벼락 같은 득점이었다.

인터밀란 선수단이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홈팀 바르셀로나도 가만 있을 수 없었다.
2번째 실점으로부터 3분밖에 지나지 않은 전반 24분,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히트작인 라민 야말이 불씨를 지폈다.
우측 측면에서 유려한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제쳐가며 홀로 박스 안에 진입했고, 깔끔한 왼발 마무리로 팀 첫 득점을 신고했다.

뒤바뀐 공기는 그대로 동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38분, 바르셀로나의 깔끔한 조직력이 빛났다.
공격 조립 과정에서 페드리가 박스 안에 있는 하피냐를 바라봤다.
하피냐는 센스 있는 헤더로 쇄도하는 페란 토레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골키퍼를 1대1로 마주한 토레스가 손쉬운 오른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전이었다.

인터밀란의 덴젤 둠프리스가 헤더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후반에도 양보 없는 공방이 이어졌다.
먼저 기세를 잡은 건 인터 밀란이었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둠프리스가 날카로운 침투 끝에 헤더골을 작렬 시켰다.

2분 뒤 또 바르셀로나가 반격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약속된 세트피스를 수행해 박스 바깥 하피냐에게 공을 내줬다.
하피냐가 시도한 왼발 대포알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맞은 후, 얀 좀머 골키퍼의 등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자책골로 기록된 이 골과 함께 다시 3-3 균형이 맞춰졌다.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 됐다.
미친 난타전 끝에 승자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이다.
빅 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향한 두 클럽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던 접전이었다.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다가올 7일 인터 밀란의 홈 구장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펼쳐질 UCL 4강 2차전으로 결승 티켓의 최종 주인공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