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1일 "여자 골프의 역사를 심층적으로 살펴보며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평가하기 위해 골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후보들을 추려 편집국 차원에서 여자 골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 20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가지 중 박세리가 1998 US 위민스 오픈에서 보인 맨발 투혼이 4위에 올랐다.
박세리는 당시 태국계 미국인 아마추어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 대결을 벌였다.
연장 18번 홀에서 물속에 두 발을 담그고 날린 샷은 TV 애국가 배경 화면으로도 쓰였을 정도로 우리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박세리는 이 샷으로 메이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는 박인비, 고진영 등에게 영감을 줬다.
사건 전체 1위는 195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창설이다.
2위는 1972년 미국에서 제정된 교육 개정안 타이틀 9이다.
타이틀 9은 성평등 교육의 기반이 되는 중요 법안이다.
3위는 스웨덴 안니카 소렌스탐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이다.
5위는 1990년 솔하임컵(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 창설, 6위는 콜게이트 다이나쇼어 위너스 서클(현 셰브런 챔피언십) 첫 개최다.
20가지 중 한국 선수는 박인비의 2015년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이 17위에 올랐다.
한국계 선수로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가 2015년 17세의 나이에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1위에 오른 것이 20위로 포함됐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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