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한화가 훨훨 날아오른다.
12연승을 달렸다.
도무지 질 것 같지 않다.
다른 기록이 또 있다.
한화가 뜨면 야구장이 꽉 찬다.
14경기 연속 매진이다.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에 타선까지 터지며 8-0으로 웃었다.
12연승이다.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33년 만이다.
1992년 5월12일 대구(시민) 삼성전부터 5월23일 청주 쌍방울(더블헤더 2차전)까지 12연승을 일궜다.
1만2041일이 지나 다시 12연승이다.
지난 4월26일 대전 KT전을 시작으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1992년 당시 한화는 12연승 후 2승을 더해 5월26일 사직 롯데까지 14연승을 일궜다.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2025년 한화가 도전한다.
또 있다.
‘연속 매진’ 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경기 시작 직후인 오후 2시3분 1만6000석이 다 팔렸다.
이미 경기 전 현장 판매분을 사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렸다.
장사진을 이룬 모습. 매진은 예고된 일이다.
이로써 키움은 구단 창단 첫 7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롯데전, 5~7일 KIA전, 9~11일 한화전이다.
전국구 인기팀이 줄줄이 고척 원정을 왔고, 키움도 그 효과를 누렸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한화는 다른 기록을 썼다.
14경기 연속 매진으로 ‘팀 연속 경기 매진 타이 기록’이다.
지난 4월24일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다.
홈에서 8경기, 원정에서 6경기 만원사례 작성이다.
기존 기록은 KIA가 만든 바 있다.
2024년 9월7일 광주 키움전부터 9월30일 광주 NC전까지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꽉’ 채웠다.
2024년은 KIA가 통합우승을 만든 시즌이다.
2025년은 한화가 있다.
당당히 1위도 달리고 있다.
팬들 반응도 뜨겁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한화 경기 보려고 표 구하기 전쟁이다.
이기니까 팬들도 더 보고 싶다.
관중이 많으니 선수들도 힘이 난다.
그리고 이긴다.
팬은 또 야구장을 찾는다.
‘선순환’이다.
그렇게 14경기 연속 매진이 나왔다.
불붙은 한화에 불붙은 팬들이다.
다음 경기도 매진이면 신기록이다.
마침 홈이다.
한화는 13~18일 대전에서 두산-SSG를 차례로 만난다.
여러모로 2025년 한화는 ‘연속 기록’과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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