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다저스의 이도류 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또 한 번 팬심을 뒤흔들었다.
이번엔 마운드도 홈런도 아닌, ‘최고의 팀마스코트’ 반려견 디코이가 주인공이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반려견 디코이의 2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디코이는 본인 얼굴이 담긴 초상화 다섯 점 앞에서 당당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알록달록한 꽃다발과 금색 숫자 ‘2’ 풍선 옆에서 사랑스러운 눈빛을 발산했다.
오타니는 디코이의 MVP 수상(?) 인증샷도 함께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디코이는 ‘내셔널리그 모스트 밸류어블 도그(National League Most Valuable Dog)’라는 문구가 적힌 기념패와 함께 포즈를 취하며 팬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오타니와 디코이의 인연은 2023년 MVP 발표 현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타니는 반려견과 함께 소파에 앉아 시상 방송에 등장했고, 이 장면이 전 세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디코이 신드롬’이 시작됐다.
MLB닷컴조차 “MVP의 진짜 주인공은 디코이”라며 별도의 소개 기사를 낼 정도였다.
네덜란드 귀족견 ‘쿠이커혼제’인 디코이는 뛰어난 외모와 친화력으로 다저스 팬들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전역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저스 시구에도 등장하며 ‘디코이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타니는 이미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서도 아내, 디코이와 함께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당시 미국 현지 언론들은 “오타니보다 더 환호받은 스타는 데코이였다”며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전한 바 있다.
오타니는 지난 인터뷰에서 “가장 긴장됐던 순간이 디코이의 시구였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0일 딸아이가 태어났을 때도 “건강하고 예쁜 딸을 낳아준 내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정말 감사하다.
내 딸에게, 우리를 매우 걱정 많은 부모로 만들어줘서 고마워”라고 적으며 이 게시물에 신생아의 발바닥을 찍은 사진과 디코이의 사진도 작게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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