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진짜 ‘이도류’로 돌아오는 것일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변화구를 던졌다.
물론 아직 실전 돌입 시점은 누구도 알 수 없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오타니의 투구 프로그램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024년에 이어 2025시즌도 타자로만 나서는 중이다.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투수을 받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도중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역시나 수술.
어깨를 다치지 않았다면 상황이 달랐을 수는 있다.
재활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 진도가 빠른 편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최근 불펜에서 50구 전후로 소화하고 있다.
22일 애리조나전에 앞서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속구만 뿌렸으나 이날은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던졌다.
꽤 중대한 변화다.
변화구를 구사한다는 것은 팔 상태가 그만큼 좋다는 뜻이 된다.
투수 복귀가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의미도 된다.
대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여전히 신중하다.
“앞으로 어떨지 모르겠다.
좋아지고 있다.
우리가 기대한 대로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
언제 타자를 상대로 던질지 모른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25일 뉴욕 원정에서 다시 불펜피칭이 있다.
그때 조금 더 진전이 있을 수 있다.
어떤 모습을 보일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투구 강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강도를 높일 때 신중해야 한다.
결국은 몸 상태가 좋을 때 강도도 세게 할 수 있다.
재발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결국 오타니가 자기 모든 구종을 던질 수 있어야 투수 복귀도 된다.
다저스 방침이다.
여전히 불펜피칭 단계다.
라이브 피칭을 통해 타자를 상대해봐야 그다음이 보인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기 시작하면 이후 일정이 보일 전망이다.
일단 다저스는 마이너 재활 등판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시뮬레이션 게임 후 바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로 건너온 후 ‘이도류’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수시로 베이브 루스를 소환했을 정도다.
최초 ‘규정타석-규정이닝’ 동시 달성을 만들기도 했다.
40~50개 홈런을 치면서, 10~15승을 같이 만들 수 있는 선수. ‘만화 야구’다.
덕분에 7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까지 따낼 수 있었다.
거꾸로 보면 ‘투타겸업’이기에 이 돈도 가능했다.
일단 지금은 한쪽이 봉인 상태다.
언제쯤 완전한 ‘투웨이 스타’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직은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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