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호’가 오름세를 탄 전남 드래곤즈마저 따돌리고 K리그2(2부)에서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3라운드 전남과 홈경기에서 스트라이커 무고사가 페널티킥으로 멀티골 장식하며 2-0 완승했다.
인천은 4월 이후 이날까지 치른 리그 8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최근 4경기에서는 무실점이자 2골 이상 경기를 만들어내며 적수 없는 행보다.
승점 34(11승1무1패)를 확보한 인천은 선두를 굳건히 했다.
반면 전남은 지난 3월29일 수원 삼성전(1-2 패) 이후 8경기 만에 패배를 안았다.
승점 25(7승4무2패)로 제자리걸음하며 3위다.
한 경기 덜 치른 4위 수원 삼성(승점 24)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직전 라운드까지 1,2위를 달린 팀간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초반 한 차례씩 기회를 주고받았다.
전반 3분 인천 무고사가 문전에서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오른쪽 골대를 때렸다.
1분 뒤 전남은 정강민이 문전에서 흐른 공을 노마크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뒤따른 인천 수비 발에 걸리면서 골문을 벗어났다.
‘0의 균형’이 깨진 건 전반 9분이다.
인천이 빠른 전환 패스로 전남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 문전에서 박승호가 슛으로 연결한 공이 전남 수비수 구현준 머리 맞고 바로우 앞에 흘렀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이었는데 구현준이 오른팔로 낚아챘다.
바로우가 넘어졌다.
주심 정동식 심판은 페널티 스폿을 찍었고 구현준에게 레드카드를 집어 들었다.
전남 선수가 항의했으나 정 심판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원심 그대로 진행했다.
키커로 나선 건 무고사. 그는 전남 골문 한가운데로 자신 있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은 실점 직후 정강민 대신 수비수 최정원을 투입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전남은 바로우, 제르소 등 인천 외인 공격수를 거칠게 몰아세웠다.
인천도 물러서지 않았다.
강하게 맞섰다.
전반 25분 수비수 김건희의 오른쪽 크로스 때 바로우가 노마크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골문을 벗어났다.
그러다가 전반 추가 시간 인천이 다시 골문을 갈랐다.
전남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박승호가 낮게 크로스한 공을 무고사가 밀어넣었다.
그러나 정 심판은 VAR를 거쳐 박승호의 오프사이드를 잡아냈다.
득점을 취소했다.
후반은 반코트 게임이었다.
인천이 좌우를 고르게 공략하게 전남을 짓눌렀다.
후반 19분 무고사가 기어코 멀티골을 완성했다.
앞서 제르소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슛을 전남 김예성이 몸을 던져 막아섰다.
인천 선수는 핸드볼 반칙을 주장했다.
정 심판은 또다시 VAR를 가동했다.
그리고 김예성의 손에 공이 닿은 것을 확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무고사가 다시 키커로 나섰고 이번엔 골문 오른쪽을 정확하게 갈랐다.
리그 11~12호 골을 몰아넣으면서 득점 선두를 지켰다.
인천은 후반 32분에도 문전에서 바로우, 제르소가 연달아 결정적인 슛을 때렸지만 전남 골키퍼 최봉진이 선방으로 돌려세웠다.
4분 뒤엔 무고사가 골문 앞에서 왼발 터닝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는데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결국 전남은 이날 부상으로 빠진 발디비아의 공백과 더불어 초반 퇴장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며 더는 반격하지 못했다.
인천이 안방에서 ‘1강 포스’를 지속하며 승점 3을 안았다.
같은 시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는 홈 팀 충남 아산과 원정 팀 부천FC 1995가 2-2로 비겼다.
충남 아산은 3승6무4패(승점 15), 부천은 6승4무3패(승점 2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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