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한화가 ‘캡틴’ 채은성(35)의 맹타를 앞세워 NC를 제압,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반면 NC는 62일 만에 돌아온 NC파크 홈 경기에서 연패를 기록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적은 한화는 선두 LG를 바짝 추격하며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경기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 선수가 선발투수로 정말 잘 던져줬는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아쉽다.
동점이 되면서 경기가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잘 풀어줬다”고 총평했다.
이날 기선제압은 한화가 먼저 했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NC는 2회말 김휘집의 3루타와 천재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응수했다.
1-1 균형이 이어지던 5회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2루타를 발판 삼아 문현빈이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적시타를 때렸다.
앞서 가는 듯 했으나 NC가 5회말 김주원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고 맷 데이비슨이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흐름을 깬 건 채은성이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채은성은 NC 바뀐 투수 손주환 3구째 시속 138㎞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전날 솔로 결승포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한화가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8회말 실책이 나오면서 또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3-3으로 맞선 9회초. 한화 타선이 폭발했다.
무려 6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화는 NC 마무리 투수 류진욱을 상대로 플로리얼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 문현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노시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채은성이 적시 2루타를 때려 6-3이 됐다.
이 과정에서 9회초 한화 채은성의 2루타 타구가 파울인지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고,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던 NC 이호준 감독은 결국 퇴장을 당했다.
이후 한화 김태연과 최재훈, 이도윤이 타점을 보태며 9-3이 됐다.
사실상 승기는 한화로 넘어온 상황. NC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다.
9회말 NC는 김정호, 한석현의 연속 안타와 박민우의 적시 3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리고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의 폭투가 나오면서 1점을 더 추격해 9-6이 됐다.
거기까지였다.
김서현은 더이상 실점하지 않으며 9-6 승리를 지켰다.
이날 한화 선발 투수 엄상백은 1군 복귀전에서 5이닝 8안타 2사사구 1삼진 2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이후 주현상-박상원-한승혁-김서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팀 승리를 지켰다.
김서현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문현빈(3안타 1타점), 플로리얼(3안타)도 맹타를 휘둘렀다.
kmg@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