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막내가 마운드에 있는데…”
키움 홍원기(52) 감독이 지난 두산전 경기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 도중 송성문(29)과 최주환(37)을 뺐다.
이유가 있다.
일종의 메시지다.
홍원기 감독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BO리그 SSG전을 앞두고 “일요일(15일) 경기는, 막내 투수가 마운드에 있는데 수비에서 더 집중했어야 했다고 본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래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날이 더운 것은 맞다.
그러나 상대도 똑같다.
중심이 되는 선수들을 뺐다.
의미를 부여하자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더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15일 잠실에서 두산을 만났다.
2-3으로 졌다.
선발 정현우가 등판했다.
4.1이닝 6안타 1볼넷 1삼진 3실점이다.
그런데 자책점이 없다.
4회말 2루수 전태현, 3루수 송성문의 실책이 나오면서 2점을 줬다.
5회말에는 정현우 스스로 실책을 범했다.
야수 선택 등이 겹치면서 다시 1실점. 6회초 타선이 2점을 뽑기는 했으나, 더 추격하지 못했다.
이날 5회말 수비를 앞두고 송성문과 1루수 최주환을 교체했다.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벤치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수비에서 힘을 내줘야 하는데, 뭔가 집중하지 못한다고 봤다.
순식간에 팀 내 주축 타자 둘을 빼는 결정을 내렸다.
팀 전체에 주는 메시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 감독은 “더 집중해서 했으면 한다.
정현우도 그날 수비 도움만 있었다면, 두산 곽빈과 대등하게 붙었을 것이라 본다.
5회가 아니라 더 갈 수도 있었다.
정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6~7이닝도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론이기는 하다.
그래도 초반에 수비 집중력이 잘 발휘됐다면 달랐을 수 있다.
그 부분이 떨어진 게 아쉽다.
정현우는 지난 등판 때처럼 던진다면 마운드에서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끝났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
이날 키움은 SSG와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SSG다.
시즌 4승2패 기록 중이다.
분위기 이어가고 싶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스톤 개랫(우익수)-주성원(지명타자)-김동헌(포수)-송지후(2루수)-어준서(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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