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정다워 기자] FC서울과 강원FC가 치열한 접전 끝에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서울과 강원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26점으로 6위를 지켰고, 강원은 22점으로 9위 제주SK와 승점이 같은 10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 힘 싸움이 팽팽하게 지속됐다.
서울이 주도권을 잡는 것 같았지만 강원은 왼쪽에 자리한 이지호 쪽에서 계속해서 기회를 창출했다.
스트라이커 가브리엘이 버티고 주변 선수들이 움직이며 연계 플레이를 구사했다.
첫 골도 강원에서 나왔다.
전반 24분 이지호가 밀고 들어가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침투하는 이상헌을 향해 정확한 공간 패스를 내줬다.
공을 잡은 이상헌은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상헌은 올시즌 무려 17경기 만의 첫 골을 넣었다.
지난시즌 맹활약했던 것과 달리 슬럼프에 빠졌던 이상헌이 부활을 알리는 득점이었다.
반면 서울은 22세 이하 연령대 센터백 박성훈 쪽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김주성을 빼고 로테이션을 시도한 작전이 패착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결국 김기동 감독은 전반 40분 박성훈을 빼고 김주성을 투입해 수비 라인을 정상화했다.
전반전 공격이 무뎠던 서울은 하프타임에 이승모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했다.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었다.
효과는 명확했다.
문선민이 들어가면서 측면 공격이 살아났다.
오른쪽 공격이 활기를 찾았고, 덩달아 반대편에서도 활발하게 공격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후반 10분 루카스가 박스 왼쪽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강력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의 기세에 밀리자 강원은 후반 12분 공격 라인을 교체했다.
가브리엘, 김민준을 빼고 김건희, 모재현을 투입했다.
두 선수 모두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공격 자원들이다.
서울도 후반 16분 린가드 대신 이적생 클리말라를 넣으며 전방에 무게감을 더했다.
소강 상태 속 강원은 후반 26분 또 동시에 2명을 바꿨다.
이지호, 김동현 대신 김경민, 김강국을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골은 의외의 장면에서 나왔다.
강원 교체 직후 정승원의 중거리슛이 수비 맞고 굴절되어 골키퍼와 수비 라인 중간 지점에 떨어졌다.
문선민이 달려들며 헤더로 마무리해 득점에 성공했다.
동점골을 넣은 뒤 서울은 계속해서 파상 공세를 펼쳤다.
강원이 움츠러든 틈을 타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강원은 후반 41분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이상헌을 빼고 2004년생 공격수 김도현을 투입했다.
공격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44분 서울도 루카스를 빼고 조영욱을 넣었다.
두 팀 모두 득점하지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1-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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