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지난 25일과 27일 양일간 국내 거주 외국인 체험단 총 17개국 32명을 대상으로 '서울 예술관광 파일럿 프로그램 팸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팸투어는 포스트 한류를 대비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 위상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예술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외국인 대상 코스를 개발·검증하고 평가하기 위해 기획됐다.
25일에는 삼청동 일대에서 '전문 도슨트와 함께 북촌 아트 투어'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삼청동 내 갤러리 3곳을 방문해 유튜브 채널 '아트메신저 이소영'을 운영하는 미술칼럼니스트 이소영 작가의 전시 해설과 함께 국내외 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했다.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열린송현 녹지광장, 서울공예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일일 투어를 마무리했다.
27일에는 배우 김영민과 함께하는 '대학로 K-공연 투어'가 펼쳐졌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눈물의 여왕' 등에 출연한 김영민 배우가 직접 대학로의 주요 소극장과 마로니에 공원을 안내하며, 참가자들과 공연예술의 현장을 공유했다.
공연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실시간 영어 자막으로 뮤지컬 <인사이드미>를 관람하는 것이었다.
이 스마트 안경은 국내 스타트업 엑스퍼트아이엔씨(XPERT INC)가 개발한 AI STT(음성인식) 기반 기술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자막 안경으로도 주목받았다.
관객들은 공연 전 백스테이지 투어, 공연 후 배우들과의 포토타임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프랑스 출신 렌 소피(32)는 "서울의 새로운 동네를 탐험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동안 언어 때문에 한 번도 시도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에 도전해 볼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가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91%는 예술관광 상품에 대한 추천 및 재구매 의향을 보였고, 서울 예술관광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소셜미디어 확산(25%) △예술관광 통합 플랫폼 운영(22%) △여행사·인플루언서 팸투어 협업(22%) 등을 꼽았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이번 예술관광 파일럿 프로그램 검증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민관협의체 구성이 완료되면 더욱 다양한 체험형 예술관광 상품을 글로벌 관광객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김다이 기자 day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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