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일대를 스마트미디어 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서울시의 '상암 재창조' 프로젝트가 본격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5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내놓은 구상으로, 상암 일대 단절된 도시공간을 통합하고 거점 간 연계를 강화하는 게 목표다.
29일 서울시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월드컵공원, 한강을 아우르는 이같은 내용의 상암 일대 종합 마스터플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상암 재창조'는 대규모 중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마스터플랜 아래 개별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시작은 문화비축기지와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 선도 사업이다.
문화비축기지·마포농수산물시장 등 평화의공원 일대는 민간의 전문·창의성을 활용한 사업 추진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방식이 도입된다.
특히 문화비축기지 활성화 및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 개발을 통해 문화비축기지~월드컵경기장~평화의공원에 이르는 공간에 다양한 즐거움이 넘치는 상암 '펀 시티(Fun City)'로 우선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케이팝과 한류 방송·공연·글로벌 플랫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와의 협업을 제안한 더문엔터테인먼트를 탱크공간 민간 운영자로 선정했다.
해당 운영자는 '산업 유산에서 문화로, 비축에서 창조로, 상암에서 세계로'를 주제로 탱크별 각기 다른 콘셉트의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다.
마포농수산물시장과 평화의공원 주차장 일대 민간투자 사업도 시작한다.
민간 재원을 활용하고 창의적인 사업계획을 반영하고자 서울시는 '민관동행사업'으로 복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공공 가용부지를 선(先) 공개하고 민간으로부터 부지에 대한 창의적 사업계획을 후(後) 제안받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 사업의 규모가 큰 만큼 민관동행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이번 마스터플랜에서 도출한 구상안을 바탕으로 타당·사업성에 대한 추가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
선도사업과 더불어 기반시설 재구조화, 신교통수단 도입 등 상암 지역 중·장기 발전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서울시는 장기적 계획과 연계해 도시계획위원회 등 전문가 의견 청취 및 논의를 통해 신중하게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상암 재창조 마스터플랜은 선도 사업과 함께 제시한 다양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며 "시민 일상과 문화·관광 인프라, 글로벌 비즈니스,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글로벌 창조 도시로 다시 태어날 상암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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