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을 연결하는 대경선 개통 이후 구미 경제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대경선 개통 전(2024년 11월 14일 12월 13일)과 개통 후 2개월(2025년 1월 14일 2월 13일)을 비교한 결과, 구미시 내 소비가 258억원 증가하며 6.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지 방문객들의 소비 증가율(6.34%)이 구미 시민들의 외부 소비 증가율(2.23%)을 크게 웃돌며 예상됐던 소비 유출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외부 소비를 흡수하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 연말 특수 종료에도 소비 증가
대경선 효과 ‘뚜렷’ 연말 소비 특수가 끝난 이후에도 소비 증가세가 이어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23년 같은 기간에는 연말 특수 종료 후 소비가 40억원(1.01%) 감소했으나, 올해는 대경선 개통 효과로 인해 오히려 소비가 증가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주차장 확충·교통 개선… 관광객 편의성↑
구미시는 증가하는 방문객을 지역 경제로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먼저 사곡역 공영주차장 외에도 추가로 60면의 주차 공간을 조성했으며, 하반기까지 94면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관광객 편의를 위한 대중교통 확대도 추진됐다.
지난 3월 4일부터 구미역과 금오산을 잇는 시내버스 운행 횟수를 기존 21회에서 31회로 늘려 배차 간격을 42분에서 28분으로 단축했다.
◆ 숙박비 환급·소비 촉진 이벤트
‘체류형 소비’ 유도 소비 촉진을 위한 경제 지원책도 강화됐다.
경북도 내 최초로 관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비 일부를 ‘구미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숙박비 5만원 미만은 2000원, 5~10만원 미만은 4000원, 10만원 이상은 6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으며, 관광객은 구미역 관광안내소에서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율상권구역 지정을 기념해 오는 31일부터 문화로 내 상가에서 3만원 이상 소비한 고객에게 구미사랑상품권 2000원권을 지급하는 소비 촉진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1인당 1일 1회에 한해 지급되며, 환급 장소는 문화로 자율상권조합(구미중앙로15길 17-1)이다.
구미시와 문화로 자율상권조합이 협력해 상권 내 소비 활성화와 방문객 증가를 유도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경선 개통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이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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