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제석산 등산로 인근에서 2주 간격으로 산불이 나면서 관할 당국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26일 광주 남부소방서와 남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분께 제석산 구름다리 인근에서 불이 났다.
연기와 함께 불길이 피어오르는 것을 본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이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은 산불진화대원, 소방대원 등 83명과 장비 15대 등을 투입해 불을 44분 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0.3㏊의 산림이 소실되고 인명·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9시 41분께도 남구 봉선동 산 122-1번지 일원에서 불이 났다.
당시 불이 난 곳은 제석산 구름다리 인근으로 이날 불이 난 곳과 약 500ｍ 떨어진 등산로 주변이었다.
20ℓ의 소방 용수가 담긴 등짐펌프를 이용한 진화대원 59명이 불길을 초기에 잡으며 20여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당시 불로 인해 산림 0.01㏊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당국은 2주 간격을 두고 발생한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두 사례 모두 인적이 드문 심야 시간 시작됐고, 시설물이 없는 산 중턱에 자리하면서 자연 발화보단 입산자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등산로가 여러 개고, 목격자가 없어서 원인 규명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연 발화보다는 입산자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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