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안전·사회통합 등 6개 영역
신혼 장기전세 ‘미리내집’ 등 눈길
초로기(65세 미만) 치매환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억 품은 팜 카페’(기품카페),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에게 문화시설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서울형 늘봄+(플러스)’ 등의 정책이 서울시의 약자동행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시·자치구·투자출연기관의 우수정책 사례 25건을 3일 선정·발표했다.
전문가·시민으로 구성된 100명의 평가단이 2023년 개발한 평가수단인 ‘약자동행지수’를 기반으로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등 6개 영역의 성과를 평가한 결과다.
올해 우수사례는 △서울형 늘봄플러스 프로그램(생계·돌봄) △쪽방주민 동행식당(의료·건강) △기억 품은 팜 카페(의료·건강) △서울런(교육·문화) △신혼부부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주거) △올빼미버스(안전) 등 25건이 선정됐다.
서울형 늘봄플러스는 초등 1∼2학년생을 대상으로 시가 보유한 돌봄·문화시설과 인력을 활용해 돌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와 시 교육청이 협업해 학교 밖에서 늘봄교실을 시행한 전국 최초사례다.
‘동행식당’은 쪽방주민이 시가 지정한 식당에서 메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배식줄을 설 필요가 없어 자존감 향상에 기여하고 지역상권과도 상생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65세 미만 젊은 치매환자에게 사회적 역할을 부여하는 스마트팜 카페와 인지훈련을 결합한 기품카페, 만 6~24세 취약계층에게 온라인 강의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런’, 시의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대리기사·청소노동자 등 심야 이동이 필요한 시민을 지원하는 ‘올빼미버스’ 등의 정책도 좋은 평가를 받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시는 선정된 기관·부서에 표창을 수여하고 사례집을 배포해 정책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사례를 지속 발굴해 약자동행 정책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상훈 시 기획조정실장은 “시민과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 시와 자치구의 약자동행 정책을 촘촘히 살펴보고, 우수사례를 선정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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