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 여름 촘촘한 재난대응…비상대비 단계 신설 등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5-14 08:15:58

경기도가 올여름 집중호우와 태풍 등 풍수해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상 발령 단계에 '비상 대비'를 신설하고, 경기도 360도 스마트 영상센터를 활용한 재난 감시 체계를 구축한다.
또 대규모 재난 발생 시 필요한 물품을 비축해 놓는 '광역 비축창고'를 경기 북부지역에 추가로 개소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의 '2025년 여름철 풍수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5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는 먼저 이상기후에 따른 기상 변동성과 돌발성 기상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종합대책에 '비상 대비' 근무단계를 추가했다.
기상이변에 따른 갑작스러운 집중호우 등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상단계 가동이 안 된 경우 이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또 도시 기반시설 노후화·지하화 및 도민 고령화로 인한 '우선대피 대상자' 증가를 고려해 비상 1단계부터 시군 본청에서 읍·면·동으로 직접 지원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현장에 파견된 인력은 위험시설 예찰·점검, 위험시설 통제, 우선대피 대상자 대피 지원 등을 하게 된다.

경기도는 시군 폐쇄회로TV(CCTV) 17만대를 통합한 '경기도 360도 스마트 영상센터'와 재난관리시설을 연계해 광역단위 차원의 촘촘한 모니터링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사물인터넷(IoT) 재난 감지 센서 851곳, 정보통신기술(ICT) 지하차도 차단시설 121곳 등 재해위험지역과 재난취약시설을 유형별로 연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규모 재난 발생 시 필요한 물품을 비축할 수 있는 '광역 비축창고'를 종전 이천시에 이어 북부지역에도 추가로 개소하기로 했다.

또 재난 상황 시 대피 주민들이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칫솔·치약 등 생활용품 7개 품목으로 구성된 '안심 하루 꾸러미' 2000세트를 각 시군에 비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인명피해 3대 유형인 하천, 산사태, 반지하 등의 주민대피 계획을 수립해 민·관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G-버스 TV, 아파트 엘리베이터 미디어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시민행동 요령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재난 수습 활동을 수행하는 자율방재단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활동 우수 인증 배지'를 제작·배부하고, 소집 활동 수당 예산을 9억3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억원 늘렸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2월부터 하천 준설, 하천변 차단기 설치, 산사태·급경사지 알람 장치 설치 등 13개 사업에 625억4000만원을 투입하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풍수해 기간 경기도는 파주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의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지만, 다행히 단 한건의 도민 인명피해도 없었다"면서 "올해도 기후위기에 따른 기상 변동성 등의 위험 기상에 대비해 풍수해로부터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