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최종 확정된 초대형 산불 피해 복구액에 도가 적극적으로 요구한 송이 피해 농가를 위한 특별지원금 23억 6200만원을 확보해 관련 지원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초대형 산불로 인한 5개 시군 송이 피해 면적은 1만 2000여ha(영덕 4500, 청송 3000, 안동 3000, 의성 1000, 영양 500)에 이르고, 연간 생산 피해액은 108억원으로, 다시 송이를 생산하기까지는 적어도 3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상상을 뛰어넘는 막대한 규모다.
경북은 전국 송이 생산량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주산지이지만, 송이버섯의 경우 재배작물이 아닌 자연발생에 의한 채취임산물로 정부 지원 복구 대상에서는 제외돼있어 송이 피해 농가들은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이에 경북도는 송이 피해 조사를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지원 대책을 적극 건의한 결과, 송이 피해 농가에 대한 특별지원금 23억 6200만원을 확보해 980여 농가에 120만 5000원을 2개월간 지원한다.
또한, 이번 정부추경에 '송이 대체 작물 조성 사업'을 위한 국비 58억원(총사업비 117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 개소당 2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해 종자·종묘 구매, 관정·관수시설, 저장창고, 버섯재배사 설치 등 송이를 대체할 단기소득 임산물의 생산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여건 마련으로 피해 임업인의 소득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14일부터 20일까지 피해임업인을 대상으로 권역별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임산물별 재배 특징에 대한 정보제공과 재배 기술 교육을 통해 대체작물 선택의 혼란을 줄이고 조속한 사업시행을 위해 능동적인 행정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산림을 다시 가꾸어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만큼, 기부금을 활용해 피해농가에 지원할 방안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송이 피해 농가의 시름이 깊었는데, 정부 요구 사항이 상당 부분 반영돼 피해 임업인에게 지원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임업인이 산을 가꾸며 소득작물을 생산하는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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