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신성장 동력으로 '모빌리티'를 점찍고 관련 분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등 롯데화학군 3사는 국내 최대 모터쇼에서 이차전지부터 수소까지 아우르는 제품군을 선보였다.
롯데케미칼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롯데화학군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모빌리티 인테리어·익스테리어용 친환경 내·외장재를 전시했다.
화학군 외에도 이브이시스(EVSIS)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하는 롯데이노베이트와 자율주행 운송 기술을 확대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참여했다.
롯데그룹은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했는데, 모빌리티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를 '총출동'시켜 신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롯데그룹이 미래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 밸류체인도 시각화해 소개했다.
롯데케미칼은 부스에 형상물을 설치해 롯데케미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소가 출하센터를 거쳐 수소충전소로 공급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무선조종 자동차 체험 구역을 만들어 수소 충전소에서 자동차를 충전한 뒤 도로를 달리는 모습도 구현했다.
또 울산공장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수소를 활용한 고효율, 친환경 발전 시스템의 효과를 보여주는 패널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전기차 부문에는 친환경 원료로 만든 모빌리티 스페셜티 제품이 전시됐다.
부스에는 분홍색, 초록색, 갈색, 베이지색 등 여러 색감이 구현된 모빌리티용 내외장재가 진열돼있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일반적인 소재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고 디자인과 색감, 질감, 패턴까지 넣은 스페셜티를 생산한다"며 "회사 내부에 디자인 테크 부문 조직을 따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원료 비율과 색감을 수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부스는 ‘엘 모빌리티 파노라마(L.Mobility Panorama)'를 주제로 한다.
모빌리티 소재에서부터 연료 생산, 자율주행 솔루션과 배송 로봇 등으로 이어지는 사업 흐름을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부스에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한 채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존이 구성됐다.
이외에도 4m 크기의 초대형 밸리곰 포토존을 마련해 현장 사진 촬영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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