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자유시장경제주의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이병태 카이스트(KASIT) 경영공학부 교수가 '홍준표 캠프'에 경제정책 전문가로 합류한다.
이 교수는 10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대구시장 캠프에 경제정책 담당으로 함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는 나라를 만들려면 기업의 자유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견을 정책에 녹아내리고자 한다"며 "이번에는 달라야 하지 않나 싶어 행정 경험이 있는 홍 시장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기업 규제에 대해 반대하고 친기업적인 입장을 표명해 왔다.
특히 통신 분야에서 의견을 개진했다.
통신요금에 대한 인위적인 정부 개입을 꼬집고, 공적자금으로 지원하는 제4이동통신사 사업에 반대한 바 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은 물론 모든 단말기 보조금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 과징금 1400억원을 매긴 건에 대해 그는 "무소불위 행정권력"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검찰 수사는 "전형적인 기업 죽이기"로 봤다.
이 교수는 청주고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카이스트에서 경영과학 석사, 미국 텍사스대(오스틴)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애리조나대와 일리노이대에서 교수로 일했고, 테뉴어(Tenure·종신보장)를 받았다.
2001년 귀국해 카이스트 경영대학장과 테크노경영연구소장, 청년창업투자지주 대표이사, SK사회적기업가센터장을 지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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