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벤츠 CTO "중국서 레벨3 자율주행차 테스트 인증 확보"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4-24 16:25:51

"벤츠도 레벨3 자율주행 차량의 중국 내 테스트 라이선스를 확보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레벨3 차량이 상용화될 것으로 봅니다.
"

마르쿠스 쉐퍼(Markus Schafer)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모터쇼에 참석한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기자단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쉐퍼 CTO는 "향후 12개월 내에 중국 정부가 레벨3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를 정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레벨3 차량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미 2년 전부터 레벨3 자율주행차를 유럽과 미국에서 선보인 점을 강조하면서 "지금은 시속 95㎞의 주행 속도에서 활성화가 가능하지만 계속해서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쉐퍼 CTO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혁명적인 변화"라고 언급하면서 "레벨3 기술에선 차량과 관련된 책임이 운전자에서 자동차로 넘어가기에 근본적인 변화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생산지를 기준으로 최대한 공급망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양한 모델을 생산할 때 가능한 지역 내에서 소싱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급사 다양화는 가장 좋은 기술을 좋은 가격에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경쟁을 촉진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상하이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롱휠베이스 버전의 CLA 전기차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전기차"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CLA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866㎞(중국 인증 기준)에 달한다.

이 차에는 리튬이온배터리뿐만 아니라 LFP 배터리도 탑재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쉐퍼 CTO는 "아직 인증이 끝나진 않았지만 LFP 배터리의 경우 58㎾h급 배터리가 탑재되며 주행거리가 500㎞를 훨씬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LFP 배터리의 경우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에 공급을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 배터리 업체를 통한 공급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전동화 시대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중국 시장 공략법에 대해서는 중국 내 생태계와의 협업, 연구개발(R&D)을 강화하는 동시에 역외에서 기초 연구를 병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쉐퍼 CTO는 "중국 안에서 R&D 역량을 갖춘 공장이나 서비스 네트워크 등을 운영하면서 중국 내 상황을 기민하게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외에 별도로 독일, 한국 등에 있는 R&D 센터를 통해 중국에 있는 기술을 더 뛰어넘는 기초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