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 유심칩 교체 건수가 열흘 동안 104만건을 기록한 가운데 6월 중순을 교체 완료 시기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교체 희망자가 일 평균 10만명가량씩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교체 시기는 최소 45일에서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6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411만명이 가입했고, 104만명이 유심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SKT는 알뜰폰 가입자(200만명)를 포함해 전체 2300만명이 오는 7일까지 대부분 유심보호 서비스에 자동 가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 해외로밍 서비스 이용자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SKT는 오는 14일부터 유심 보호 서비스와 해외 로밍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SKT는 다음달까지 유심 1000만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심 교체 예약 신청자는 전날인 5일과 이날 오전 9시까지를 합해 10만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780만명이 교체를 예약했다.
교체 속도와 관련해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교체용 유심이 많게는 하루 100만개가 들어오거나 10만~20만개씩 확보되고 있다"면서 "유동성은 있지만, 물량 확보가 조금씩 여유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직영, 대리점은 연휴 기간 중 문을 닫아 헛걸음을 했다는 이용자의 불만도 제기됐다.
온라인 사이트 역시 질문량이 폭주했다며 답변 기일이 무기한 지연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희섭 PR센터장은 "T월드 매장은 이번 연휴, 주말에도 매장 85~95%가 운영됐다"면서 "일부 매장은 오픈을 안했을 수 있지만, 당분간은 계속 주말에도 오픈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터넷 검색과 T월드 앱을 통해 매장 운영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고객센터 혹은 매장에 직접 확인 전화를 하면 응대를 하겠다"고 안내했다.
SKT는 연휴 기간 동안 임직원 1000여명이 직영 매장 T월드에서 유심 교체 작업을 지원했다며, 연휴 이후에도 직원들의 현장 지원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연휴 중 교체 업무가 쏠렸던 공항이 아닌 일선 T월드로 지원 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아직 유심 교체를 대기하고 있는 가입자가 많아 죄송하다"며 "최대한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KT는 전날부터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직영·대리점을 중심으로 중단한 것과 관련, (직영·대리점이 아닌) 판매점에서의 신규 고객 유치도 평상시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판매점의 (신규 가입 감소에 따른) 영업 보상은 현재로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T는 가입 해지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아주경제=최연재 기자 ch0221@a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