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을 타면서 노래하는 가야금 병참 분야에서 24년 만에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나올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정옥순(예명 정예진) 씨를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인정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한 달간 각계 의견을 검토하고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정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정 씨는 전통의 맥을 이으며 전승에 힘써왔다고 평가받는 장인이다.
1969년 박귀희 보유자(1921∼1993) 문하에 들어가 가야금을 배우고 1986년에 이수자, 2001년에 전승교육사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가야금 병창 악곡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탁월하고, 체계적인 전수 교육으로 전승 환경 조성과 후학 양성 등에 일조한 바가 높다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보유자 인정 예고가 향후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이날 '예천통명농요' 전승교육사 안승규 씨를 명예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예천통명농요는 경북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 농민들이 매년 모심기할 때 고달픔을 해소하고자 부른 농요다.
1985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안 씨는 전수 교육과 전승 활동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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