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 109개 갤러리, 상반기 최대 아트페어…‘아트부산2025’
신진 작가 지원프로그램 ‘퓨처 아트 어워드’, 제프리 청 왕 수상
왜 하필 인간의 탈을 쓰려는걸까. 숲 속의 동물들이 사람의 가면을 들고 있다.
탐욕과 사치, 분열과 갈등, 억압과 지배 ··· 결국 추악한 민낯을 보게될 것이다.
동물들마저 순수함을 잃어버린다면, 이 세상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어두운 분홍색 톤의 그림 ‘변신’이 마치 ‘지옥도’처럼 보이는 이유다.
옆에 걸린 진회갈색 작품 ‘나이트 패너스(Night Fanners)’도 착상이 재미있다.
선풍기 바람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소재로 삼았다.
선풍기 날개들(Fans)을 킬러들같은 느낌이 들도록 만들고자 뒤에 ‘ers’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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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 패너스(Night Fanners)’. |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아트부산2025’ 미스(MYTH) 갤러리 부스(A-6)에 가면 볼 수 있다.
상반기 국내 최대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5’에는 김환기, 박서보, 김창열, 이강소, 우고 론디노네 등 묵직한 거장들의 작품만 내걸리는게 아니다.
다소 엉뚱하고 해학적이며 재치있는 그림들도 많다.
올해 14회를 맞이한 아트부산은 참여 갤러리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콘텐츠의 다양성과 국제성을 확대했다.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아라리오, 리안갤러리, 조현화랑, 가나아트, PKM 등 한국 대표 갤러리와 마시모데카를로, 코타로 누카가, 탕 컨템포러리 아트, 화이트스톤, 캐나다, 에스더 쉬퍼 등 해외 주요 갤러리들이 포진했다.
17개국 109개 갤러리가 야심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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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신’. |
‘영토와 경계’를 주제로 잡았다.
총 11개 프로젝트로 이루어졌다.
벡스코 내부에서 진행되는 주제전 ‘조각난 경계, 살아있는 것들’은 물론, 외부 야외공간 도모헌에서도 조각가 정현의 대형 작품이 관객을 반긴다.
올해 하나금융그룹 후원으로 신설된 퓨처 아트 어워드(FUTURE ART AWARD)는 퓨처 섹션 참여 작가 중 1인을 선정,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첫 수상자는 WWNN갤러리 소속의 중국계 캐나다인 작가 제프리 청 왕이 선정됐다.
부산=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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