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SM·카카오 경영진, 빌보드 '세계 음악시장 리더' 선정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5-20 16:15:49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K팝 기업의 경영진이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2025 글로벌 파워 플레이어스(2025 Billboard Global Power Players)'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1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글로벌 음악 산업을 이끄는 주요 인사 명단을 공개했다.
기존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에서 명칭을 바꾼 이 리스트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K팝 기획사 경영진들이 대거 포함됐다.

하이브에서는 방시혁 의장을 비롯해 이재상 대표, 신영재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 가종현 하이브 라틴아메리카 CEO, 오유진 하이브360 사업대표 등 5명이 선정됐다.
방 의장은 2018년, 2019년, 2021년에 이어 네 번째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신 대표와 오 대표는 각각 4년 연속, 2년 연속 선정됐다.
이 대표와 가 CEO는 올해 처음 포함됐다.

빌보드는 "하이브가 AI(인공지능) 기술이라는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의 동력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회사 수퍼톤은 버추얼 팝그룹을 제작하고,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콘서트 영상에 다국어 발음 기술을 적용하는 등 콘텐츠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AI는 창작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기술을 얼마나 신중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느냐가 음악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장철혁·탁영준 공동대표가 각각 2년 연속, 4년 연속 선정됐다.
빌보드는 SM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8개 도시에서 총 43회 공연을 펼친 에스파의 월드투어를 통해 글로벌 팬덤을 확장했다고 소개했다.
카카오엔터와 공동 론칭한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dearALICE)의 데뷔 싱글 'Ariana'가 영국 오피셜 피지컬 싱글 차트 2위에 오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장윤중 공동대표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장 대표가 글로벌 IP(지식재산) 제작과 레이블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K팝의 해외 진출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유, 아이브 등 소속 가수들의 월드투어와 글로벌 페스티벌 참가, 밴드 드래곤포니, 키키 등 신인 발굴 사례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박정주 스포티파이 코리아 뮤직팀 총괄도 올해 리스트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