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우리 민족의 문화적 소산을 즐기고 체험하는 장이 펼쳐진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국가유산 주간'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해 마련한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중심으로 국가유산 400여 곳에서 답사, 교육,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강릉 보현사에선 다음 달 14일과 20일 '행미 탐방'을 운영한다.
전통 장을 직접 담그고, 산사의 차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고양 행주산성에선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행주대첩 주먹밥, 21세기 연잎밥이 되다'를 한다.
해설사와 함께 행주산성을 답사하고, 가와지쌀로 연잎밥을 만들어 먹는다.
태안해양유물전시관과 태안읍성은 각각 다음 달 14일과 20일 '게국지를 품은 태안 주민의 삶'을 선보인다.
직접 게국지를 만들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한마당이다.
완주 한지마을과 위봉사는 '닥나라, 완주 맛나라'를 진행한다.
닥나무를 활용한 음식과 차를 맛보며 전통 한지를 만들 수 있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국가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수도권에선 비밀결사를 조직해 지령을 수행하고 독립운동가 오재영의 묘소를 답사하는 '특명! 비밀결사의 단원이 되어라(서울 중랑)', 서원에서 1박 2일 동안 유생의 일과를 체험하는 '달빛에 물든 향교서원(용인)' 등이 펼쳐진다.
강원권은 지질학자와 함께 화암동굴과 백룡동굴을 탐사하는 '요리보고 동굴탐험대(정선)', 망상 농악을 배우는 '온 가족이 즐기는 농악운동회' 등을 대표 프로그램으로 내세운다.
충청권에선 고택 주인이 되어 건축물의 역사를 알아보는 '문산관에 왜 왔니 왜 왔니?(청주)', 목조나한상에 얽힌 이야기를 참여형 연극으로 풀어내는 '장군 영평사 나한과 호랑이가 만났을 때(세종)' 등을 진행한다.
전라권에선 '회재목판유집'으로 임진왜란 상황을 이해하고 의병훈련을 체험하는 '벽진에서 회재를 만나다(광주 광산)', 경상권에선 숭렬당 골목을 딸 여행을 떠나는 '국가유산 얼씨구 절기로세(영천)', 제주권에선 직접 생존 도구를 만들고 지역 농산물을 수집해 요리하는 '제주 고산리 유적 불을 담다' 등을 각각 선보인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