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선혜 기자]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은행 △보험사 △캐피탈사 △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SKT 본인인증을 중단하거나, 절차를 강화하고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은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로그인을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고 알렸다.
지난 25일 KB라이프와 NH농협생명 등 다수의 보험사도 SK텔레콤 유심 유출 사고 영향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SKT 인증을 중단했다.
카드사들은 사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고객들에게 피해 예방 서비스 등을 안내하고 있다.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는 SKT 고객을 대상으로 피해 예방을 위해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유심을 교체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금융·포털 사이트의 본인인증 방식이 SMS 문자라면 앱 기반 인증수단으로 변경하라고 안내했다.
은행들도 인증 시스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은행은 통신사 인증 외에도 복수 인증 절차가 있어 유출 정보만으로는 불법적인 금융 거래가 어렵지만, 만일의 상황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국민은행은 정보 유출에 즉시 대응할 비상대응 TF를 꾸리는 한편, SKT 고객에 한해 인증서 발급 시 얼굴인증 프로세스를 추가하는 등 강화된 인증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고객이 기존과 다른 휴대폰 기기로 전자금융을 이용할 경우 '휴대폰 안면 인증'을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SK텔레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거래 이상 탐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했고, 29일부터 비대면 계좌 개설 시 SKT 이용자에 대해 안면인식 절차를 도입한다.
농협은행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안 지침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주경제=이수정 기자 lee10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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