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지 않는 장사 있다?”…생존율 90% 넘는 업종의 비밀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4-30 05:00:00

초기 수요 기반 안정적인 업종 생존율 높아…진입장벽 낮고 경쟁 치열한 업종은 폐업률 높은편
단순히 창업 여부보다도 어떤 업종을 선택하느냐가 장기적인 사업 지속 여부에 핵심적인 영향
창업 준비시 업종 특성, 수요 구조, 경쟁 강도 면밀히 분석…감당 가능한 리스크 수준 고려해야

최근 5년간 실생활과 밀접한 100대 생활업종 자영업자들의 창업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편의점, 펜션·게스트하우스, 교습학원 업종이 비교적 안정적인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통신판매업, 화장품 가게, 식료품 가게는 폐업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국세청이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창업한 100대 생활업종의 사업체 중 2023년 창업자 기준으로 1년 이상 사업을 지속한 비율은 77.9%로 집계됐다.

창업 후 1년 생존율은 2018년 77.8%, 2022년 79.8%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2023년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율은 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20년 창업자의 3년 생존율은 53.8%, 2018년 창업자의 5년 생존율은 39.6%에 그쳤다.

◆업종별로 극명한 차이…상위권은 ‘안정 업종’ vs 하위권은 ‘진입장벽 낮은 업종’

생존율은 업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1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미용실(91.1%), 펜션·게스트하우스(90.8%), 편의점(90.3%), 교습학원(90.0%) 등으로, 모두 90% 이상을 기록하며 상위 4위권에 올랐다.

특히 펜션·게스트하우스와 교습학원은 3년 생존율에서도 각각 73.4%와 70.1%를 기록하며 장기 운영 측면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반면 가장 낮은 생존율을 보인 업종은 통신판매업이었다.
1년 생존율은 69.8%, 3년 생존율은 45.7%로 전체 업종 중 최하위였다.


통신판매업은 2023년 기준 창업자 수가 21만1275명으로 100대 업종 중 가장 많았지만, 경쟁 과열과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폐업률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화장품 가게(1년 생존율 74.2%), 식료품 가게(77.3%)는 비교적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분식점(3년 생존율 46.6%), 패스트푸드점(46.8%)도 장기 생존률이 낮아 사업 지속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업종 선택이 성패 갈라…수요·경쟁·리스크 분석 필수”

전문가들은 창업 생존율의 격차가 업종 선택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한 창업 컨설팅 전문가는 “초기 수요 기반이 안정적인 업종은 생존율이 높고, 진입 장벽이 낮고 경쟁이 치열한 업종은 폐업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창업 여부보다도 ‘어떤 업종을 선택하느냐’가 장기적인 사업 지속 여부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어 “창업을 준비할 때는 업종의 특성과 수요 구조, 경쟁 강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개인의 감당 가능한 리스크 수준을 고려한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