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추경 1.9조 확정…GPU 1만장 확보·초거대모델 개발 본격화아주경제 기사제공: 2025-05-01 23:03:37

정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1조9,067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입한다.
당초 정부안보다 618억원 증액된 이번 예산은 AI 인프라 확충, 초거대 모델 개발, 인재 양성 등 국가 핵심 전략에 집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안 대비 618억원 증액한 1조 9,067 규모의 AI 분야 추경안이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추경을 계기로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AI G3로 도약을 위한 핵심적 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국의 경우 미국은 올해 1월 AI 데이터센터에 73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EU와 중국 역시 각각 300조원, 163조원 이상을 투입하며 주도권 확보에 나선 상태다.
과기정통부는 “AI 분야는 1년이 늦어지면 경쟁력이 3년 뒤처진다”는 인식 하에, 연내 그래픽저장장치(GPU) 확보부터 AI모델 개발, 산업화까지 전방위 투자에 나선다.
우선 정부는 1조6,341억원을 투입해 클러스터링 기반의 첨단 GPU 1만장을 연내 확보한다.
이를 통해 연산 자원이 부족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에 AI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동시에 민간 보유 GPU 3,000장 분량도 임차해 활용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국산 NPU(Neural Processing Unit)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871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417억원)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치로, 유망 기업들이 상용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온디바이스 AI 및 해외 실증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가칭) World Best LLM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5개 정예팀을 선정하고, 2,136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최대 3년간 GPU, 데이터, 인재를 집중 지원한다.
이들 팀에는 민간 GPU 임차를 통해 연산 자원을 제공하고, 데이터 가공·활용비도 별도 예산으로 뒷받침한다.
최고급 인재 확보를 위한 ‘AI Pathfinder 프로젝트’도 가동된다.
해외 AI 연구자를 국내에 유치할 경우 최대 연 20억원을 지원하며, 유치 인력은 LLM 프로젝트 팀에 우선 배정된다.
이 외에도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150억원을 들여 ‘글로벌 AI 챌린지’를 개최하고, 국내외 박사후연구원 400명에게는 최고 수준의 연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화 지원에도 힘이 실린다.
AI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AI혁신펀드’에 1,000억원을 추가 편성하고, 연구개발특구 내 우수 연구소기업의 AI 기술 사업화와 AI-X(타산업 접목) 확산을 위해 100억원을 별도 지원한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기술 개발·보급에는 92억원이 투입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는 기술과 인재, 산업을 동시에 육성해야만 세계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며 “이번 추경을 시작으로 글로벌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최연재 기자 ch0221@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