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거래소 발표…PER 11배·PBR 0.8배 그쳐
국내 증시 저평가 기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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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200 기업의 PER과 PBR이 선진국과 신흥국의 평균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스피 주요 상장사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의 평균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나온 투자지표를 2일 종가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코스피200 기업의 PER이 11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선진국 평균인 21.3배와 신흥국 평균인 15.2배보다 낮은 수치다. 코스피200 기업을 포함한 전체 상장사의 PER 역시 12.7배에 불과했다. PER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코스피200 기업의 PBR도 0.8배에 그쳐 선진국(3.5배)과 신흥국(1.8배)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PBR이 1배 미만이면 현재 시가총액이 자산가치보다 저평가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스피 전체 상장사의 PBR도 0.9배로 집계됐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의 PBR이 4.8배로 가장 높았다. 영국과 프랑스는 1.9배, 일본은 1.5배로 조사됐다. 신흥국에서는 인도가 4.0배로 높았고 대만(2.6배), 브라질(1.7배), 중국(1.5배) 등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코스피200 기업의 배당수익률 평균은 2.4%로 선진국(1.9%)보다 높고 신흥국(2.8%)보다는 낮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사들의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7.7% 증가한 160조원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 및 경기 침체 우려로 시가총액이 3.5% 감소한 2022조원에 그치면서 지표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