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익률 상위권 10개 종목 중 8개 차지
대선 전까지 변동성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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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정치 테마주들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흔들리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혼란한 정국 상황에 따라 정치 테마주들이 함께 요동치고 있다. 6월 대선 때까지 이들 종목들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를 더 흔들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당국도 정치 테마주 기승에 단속 강화에 나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정치 테마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벤티지랩과 CBI 두 종목을 제외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관련 종목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상위 4개 종목은 이재명 테마주였다.
상지건설이 811.76%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1위에 올랐다. 상지건설은 전 사외이사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해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꼽힌다. 이밖에도 포바이포(244.87%), 삼륭물산(210.24%), 에르코스(191.38%) 등이 이재명 후보의 정책 테마 영향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아이스크림에듀(160.09%), 일정실업(125.81%), 시공테크(119.64%) 등 한덕수 예비후보 관련 종목들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이들 일부 종목들에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종목들의 거래대금 규모가 큰 가운데 규모 수치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상지건설은 지난 한 달간 1조9681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 전체 상장 종목 중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또한 포바이포도 1조6661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같은 상황 속 정치 테마주는 연일 요동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양 후보의 테마주 변동성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관련 종목들은 이날 크게 뛰었다. 오후 2시 19분 기준 평화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5.06%(1130원) 오른 5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 외에도 평화산업, 대영포장도 각각 16.49%, 13.18%씩 오르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간 한덕수 예비후보 테마주인 아이스크림에듀, 일정실업 등은 각각 12.82%, 20.88% 내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들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후 2시 33분 기준 태양금속은 전 거래일 대비 27.00% 내린 2235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대상홀딩스우와 디티앤시알오는 각각 18.91%, 25.75% 내리고 있다.
대선 전까지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특별단속반을 확대 운영하는 등 불공정거래 단속에 나섰다.
금감원은 지난 1일 정치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포착, 조사하기 위해 특별단속반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7월 말까지 내부자 등의 집중 제보도 받을 예정이며, 포상금은 최대 30억원까지 검토한다.
금감원은 금감원이 분류한 60개 정치 테마주 대부분의 수익성이 낮지만 주가가 고평가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들 종목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3으로 시장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다. 이 중 14개 종목의 PBR은 3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 4월 22일까지 정치 테마주 지수의 일별 주가등락률은 최저 마이너스 6.5%에서 최고 18.1%, 일간 변동성(표준편차)은 3.3 수준으로 시장 평균의 3배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