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8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기존 게임 라인업의 매출 하향 속도가 빠르고 신작 흥행이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마켓퍼폼)을 유지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229억원(전년 동기 대비 -31.1%),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해 -12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PC 매출은 26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으나 모바일 매출이 961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핵심 라인업인 오딘(1분기 기준 매출 비중 약 40% 추정)의 매출이 국내에선 견조했으나 대만에선 하향을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지난 1월에 출시한 발할라 서바이벌은 흥행 부진으로 실적 기여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1분기 기존 라인업과 신작 모두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 2분기 오딘의 북미 출시 성과 역시 제한적이며 기대작도 부재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가디스오더를 시작으로 프로젝트 Q, C 등 실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신작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고 이러한 온기가 반영되는 2026년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2026년 신작 성과를 반영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역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신작 출시 모멘텀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가시적 신작 성과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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