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이사회, 주주들에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 입장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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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지난 1월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의 취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9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은 각각 계열사 YPC와 한국기업투자홀딩스 명의로 주주 입장문을 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피의자 박기덕의 고려아연 대표이사 취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영풍 관계자는 "유상증자 계획으로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당사자이자 자본시장법 위반의 피의자 중 한 사람을 시가총액 16조원에 달하는 상장사의 대표이사로 재선임해 취임하게 하는 것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피해를 입은 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의 가치를 보호해야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은 고려아연 이사회에 대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에 대해 회사로부터 보고 받고, 이에 대한 입장을 주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영풍 관계자는 "대규모의 유상증자를 예정하고 있었음에도 자사주 공개매수 당시 재무구조 변경 계획이 없다고 공시한 혐의는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이자 중대한 위계에 해당된다"며 "고려아연 이사회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에 대해 회사로부터 경위를 보고 받고, 그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주주들에게 이사회의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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