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전 KF 등급 마스크·기능성 화장품 등 준비
실내건조용 세제·섬유유연제·향균제 활용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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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 황사에 대비하려면 외출 전 피부 보호와 마스크 착용, 세탁물 관리까지 꼼꼼한 대응이 필요하다. 사진은 서울시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뿌연 모습의 시내 모습 /남용희 기자 |
유통은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군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을 사용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도 많습니다. 이 코너는 유통 관련 궁금증을 쉽게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유통 지식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더팩트｜우지수 기자]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윤 모 씨(30)는 최근 출근하기 전 일기예보 애플리케이션부터 확인한다.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가 심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는 "외출할 때마다 선크림을 바르고 마스크를 막연히 챙기긴 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봄 황사,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황사는 이름처럼 누런 먼지다. 중국과 몽골의 건조지대에서 날린 모래가 대기를 타고 한반도로 넘어온다. 자연현상이지만 반갑지는 않다. 최근엔 여기에 산업 오염물질이 섞이면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와 혼재된 형태로 발생한다. 호흡기나 눈,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제대로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명이 황사용 마스크라고 해도 KF 표시가 없거나 의약외품이 아닌 제품은 성능을 보장받기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KF80은 평균 0.6㎛(0.0006mm) 크기의 먼지 입자를 80% 이상, KF94는 0.4㎛ 입자를 94% 이상 걸러준다. 황사 입자는 KF수치가 낮은 제품으로도 막을 수 있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거르기 위해서는 높은 수치 제품을 끼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보건용마스크로 허가받지 않은 제품을 황사·미세먼지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광고·판매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소비자가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할 때 제품 용기나 포장에 있는 '의약외품', 'KF' 표시와 식약처에 허가(신고)된 제품인지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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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황사,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요하는 것을 권장하며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식약처 |
자외선 차단제 등 피부에 오염물질이 닿는 것을 막기 위한 화장품도 필요하다. 다만 수분기 있는 화장품 위로 먼지가 많이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에 피부 표면을 보송하게 해 먼지 부착을 줄여주는 파우더 타입 제품을 덧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제 제품 중에서도 '미세먼지 차단'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경우 식약처의 별도 시험자료를 통해 기능을 입증했는지 확인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을 고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세안"이라며 "황사철 귀가 후에는 평소보다 빠르게 세안해야 하며 피부가 예민할 경우 냉타월로 진정시키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뜨거운 물로 세안하거나 잦은 딥클렌징은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면 빨래까지 신경 써야 한다. 바깥바람에 노출된 세탁물에 황사가 달라붙은 채 마를 수 있어 실내 건조가 권장된다. 다만 실내에서 빨래를 말릴 경우 야외보다 공기 순환이 덜 되고, 환기도 어려운 황사철 특성상 빨랫감에서 꿉꿉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건조 전용' 세제와 섬유유연제가 도움이 된다.
세제 제품을 생산하는 애경산업에 따르면 실내건조용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냄새를 제거하는 성분이 강화돼 있다. 베이킹소다나 항균 성분이 첨가돼 냄새를 유발하는 균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일부 제품은 옷감의 정전기를 줄여 먼지가 들러붙는 걸 방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세제와 함께 실내건조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정전기가 줄어 옷이 부드러워지면서 피부 자극을 완화한다. 옷에 붙은 미세먼지가 피부에 옮겨 붙는 현상을 줄일 수도 있다.
한 세제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세제나 섬유유연제 외에도 세탁 마무리 단계에서 냄새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섬유향균제' 제품도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사용 환경이나 섬유 소재에 따라 적합 여부가 다를 수 있어, 세탁물 라벨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index@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