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1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 707만 명 가운데 100세 이상이 모두 201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최고령 수급자는 111세다.
성별로 보면 남자 63명, 여자 138명으로 여성 수급자가 2배 이상 많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인구는 8806명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10년 국민연금공단의 100세 이상 수급자 대상 장수 축하 행사 당시 대상자는 모두 13명이었다.
이후 2011년 18명, 2012년 20명, 2013년 31명 등으로 지속해 증가세를 보였고, 2020년 101명으로 100명을 돌파했다.
그 뒤 5년 만에 2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200명을 넘어선 것이다.
현재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201명 모두는 노령연금이나 장애연금 수급권자(장애등급 2급 이상)가 사망할 경우 배우자나 25세 미만 자녀 등 유족에게 지급하는 유족연금 수급자다.
노령연금과 장애연금의 경우 최고령 수급자는 각각 96세와 94세다.
노령연금 수급자 중에는 현재 100세 이상이 없다.
노령, 장애, 유족연금을 합친 707만명 전체 수급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5세∼70세 미만이 31.8%로 가장 많다.
이어 ▲60세∼65세 미만 19.0% ▲70세∼75세 미만 18.9% ▲75세∼80세 미만 14.3% ▲80세 이상 12.9% 순이다.
수급 금액별로는 20만원에서 40만원 사이를 받는 수급자가 전체의 40%로 가장 많다.
월 100만원을 넘게 받는 사람은 92만4278명이다.
이 가운데서도 2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은 6만8701명이다.
올해 1월부터는 노령연금 최고 수급액 305만4000원으로 300만원 이상 수급자가 처음으로 나오기도 했다.
해당 수급자는 국민연금 시행 원년인 1988년부터 가입해 30년간 보험료를 납부했고, 수급 개시 시점을 5년 미룬 덕분에 동년배들보다 많은 액수의 연금을 탈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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