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사수…美 IRA 폐지 전망에 2차전지 등 급락더팩트 기사제공: 2025-05-20 16:24:03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06% 내린 2601.80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예원 기자

[더팩트｜이한림 기자] 코스피가 외인의 매도세에 2600선을 겨우 지켰다.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했으며, 코스닥은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날 급등한 환율을 일부 조정을 받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6% 내린 2601.80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0.74% 오른 2622.28에 출발하면서 안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가 꺾이더니 장 마감 직전 하락 전환하면서 약보합 마감한 결과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2억원, 610억을 순매수했으나 외인이 홀로 1141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0.18%) △SK하이닉스(1.30%) △KB금융(1.37%) 등이 소폭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0%) △LG에너지솔루션(-4.12%) △현대차(-0.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6%) △삼성전자우(-0.65%) △기아(-0.33%) △HD현대중공업(-6.26%) 등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와 태양광 관련주가 급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조기 폐지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증시에 반영된 결과다. 4%대 급락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4.66%) △포스코퓨처엠(-6.35%) △한화솔루션(-6.79%) 등이 대표적이다.

코스닥은 개인의 매도세에도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네이버 증권 캡처

반면 코스닥은 4거래일 만에 강보합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25% 오른 715.55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733억원을 팔았고 외인과 기관은 각각 516억원, 582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5.76%) △에코프로(-6.58%) 등 2차전지주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알테오젠(-0.63%) △HLB(-1.12%) △레인보우로보틱스(-0.18%) △클래시스(-3.17%) 등이 하락했고, △펩트론(3.31%) △파마리서치(4.14%) △휴젤(1.03%) △리가켐바이오(7,50%) 등 급등한 종목이 나오기도 했다.

새내기주 강세는 이어졌다. 코스닥에 이날 상장한 바이오비쥬는 공모가(9100원) 대비 101.98% 오른 1만838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전날 코스닥에 상장한 이뮨온시아와 동일한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다만 이뮨온시아는 상장 이틀째 8.27% 내리면서 하루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환율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내린 1392.40원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의 신용등급 조정에 변동성을 확대했다가, 미국과 일본의 환율 논의 가능성이 주목되면서 하루 만에 약달러 기조가 이어졌다.

2kun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