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이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에서 자본 건전성 부문 취약 등급을 받으며 경영개선권고 대상에 포함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롯데손보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종합등급 3등급(보통), 자본적정성 부문 잠정등급 4등급(취약)을 부여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롯데손보 정기검사와 올해 2~3월 실시한 수시검사를 바탕으로 회사의 건전성을 면밀히 점검한 후 이같은 평가 결과를 도출했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경영실태평가에서 종합등급이 3등급 이상이면서 자본적정성 평가가 4등급 이하인 경우 적기시정조치의 첫 단계인 경영개선권고가 내려진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한 상태다.
금융위는 롯데손보의 반박 의견 등을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 달 정례회의에서 최종 조치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다만 롯데손보가 유상증자 등 실질적인 자본 확충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적기시정조치 발동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롯데손보는 900억원 상당의 후순위채 조기상환을 추진했으나 금융당국의 제재로 무산된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작년 말 지급여력비율(K-ICS)은 154.6%였지만, 이는 무·저해지보험 해지율에 회사 친화적 예외모형을 적용한 수치다.
일반 원칙모형을 적용하면 127.4%까지 하락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K-ICS 비율 또한 당국 권고 기준인 150%를 크게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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