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적재 용량 1.3만톤급…총 3498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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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마린솔루션 신규 선박 조감도. /LS마린솔루션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LS마린솔루션이 대규모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해 세계 최대급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신규 건조한다.
LS마린솔루션은 총 3458억원을 투자해 대형 포설선을 건조한다고 27일 밝혔다. 케이블 적재 용량은 1만3000톤급이다. 대형 포설선은 장거리 자립형 송전망 구축에 필수적인 핵심 장비다.
신규 선박은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다. 현재 전 세계에 단 3척만 운항 중인 고사양 선박이다. 장거리·고전압·대수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다. HVDC 전력망 구축에 최적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에 대응해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수밀이 중요한 해저 구간에서는 케이블 접속을 최소화해야 한다. 장거리 연속 포설이 가능한 국내 선박은 신규 포설선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 LS마린솔루션 설명이다.
선박은 케이블 탑재 용량 기준 세계 5위,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설계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세계 20여척뿐인 포설선 중 핵심 경쟁력을 갖춘다고 말했다. 대부분이 유럽에 집중된 가운데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주요 거점으로 부상한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선박은 약 2년 건조 기간을 거쳐 2028년 상반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같은 시기 양산을 시작할 미국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사업장과 연계해 설계부터 생산, 시공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턴키 수주 체계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LS마린솔루션은 전날 시설자금을 조달 목적으로 하는 2783억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1만4220원에 신주 1957만주(보통주)가 발행된다. 1·2차 발행가 산정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30일 발행가가 확정된다.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신규 포설선은 단순한 장비 확장을 넘어 국가 전력망 자립과 전략 대응 역량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LS전선과 함께 국내외 대규모 해상풍력은 물론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bell@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