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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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8포인트 오른 90.7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 뉴시스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기업심리가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치솟으며 비상계엄 사태 이전인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영향으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됐고 예정된 분양 진행과 물동량 증가 등으로 부동산업과 운송업 등 비제조업 업황도 좋아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8포인트 오른 90.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86.7) 이후 3개월 째 반등이다. 이번 상승 폭은 코로나19 비상 사태가 해제됐던 2023년 5월 이후 2년 만에 최대폭이다.
CBSI는 기업 심리의 종합적 판단을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산출한 심리지표로 지난해 6월부터 신규 편제됐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상승했다. 제조업 CBSI는 94.7로 1.6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은 88.1로 3.6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은 자금사정, 업황 등이, 비제조업은 자금사정, 채산성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제조업 실적은 OPEC+ 증산에 따른 유가 하락 등으로 정제 마진이 개선되며 석유정제·코크스가 개선됐다. 미·중 관세 유예에 따라 화학물질·제품 등도 개선됐다. 비금속 광물은 건설 공사가 활발진 영향을 받았다.
비제조업 실적은 부동산업과 운수창고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부동산업은 임대 계약 건수 증가와 예정된 분양 진행 영향이 작용했고, 운수창고업은 미·중 관세 유예에 따른 중국발 미주행 물동량 증가에 따른 운임 상승에 기인했다.
6월 기업심리 전망도 개선됐다. 다음달 기업심리 전망은 전월 대비 3.2포인트 오른 89.5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3.1포인트 오른 93.1을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3.3포인트 상승한 87.1로 집계됐다.
제조업 전망은 전자·영상·통신장비, 화학물질·제품, 비금속 광물 및 석유정제·코크스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 전망은 건설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92.2를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88.1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내렸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5월 기업심리 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아직 100선 아래로 낙관적이지는 않다"며 "제조업은 관세 유예가 단기 호재로 작용했지만 5월에는 반도체와 선박 외에는 부진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