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미국의 스테이블 코인 정책 강화에 대해 가상자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달러 패권 유지를 위해서라고 28일 분석했다.
최근 미국 의회에서 스테이블 코인 법안 '미국 스테이블 코인을 위한 국가혁신 지도 및 설립법(GENIUS Act, 지니어스)이 가결됐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나 유로화와 같은 안정적인 자산의 가치에 연동되도록 만든 가상자산을 말한다.
미국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정책 강화에 대해 iM증권은 가상자산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가치 논란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비트코인 등 일부 가상화폐는 이미 제도권에 편입된 상황이고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와 서클(USDC)이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며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수년 내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 특히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급성장한다며 이는 달러 패권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며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경우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가 미국 국채 시장의 큰 손이 될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이미 USDT와 USDC의 경우 준비자산으로 미국 국채를 1260억 달러를 보유 중"이라며 "단순하게 계산해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6~12배 성장할 경우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총 미 국채 보유 규모 역시 1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가뜩이나 재정 리스크 등으로 신뢰를 잃고 있는 미 국채 수요의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달러 패권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이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면 교역 거래뿐만 자본거래에서 달러의 거래 비중은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즉 달러 패권의 유지는 물론 달러 패권이 더욱 확산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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