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주)스마트팜센터는 부동산 펀드와 리츠를 운용 중인 인트러스투자운용 (주)과 MOU를 맺고 스마트팜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중에 있으며, 그 일환으로 경기도 용인 소재 'S'사 보유 물류센터 내 공실 부분을 스마트팜으로 전환하고 리츠자산으로 유동화하는 사업과 서울과 경기 지식산업센터 내 스마트팜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스마트팜센터 컨소시엄이 선보인 "Urban Eco Farm 솔루션"은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의 건물 공실이나 유휴공간을 활용해 수직농장을 구축하고 운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토지주, 건물주, 건설사 또는 공실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모델 설계 ▲수직농장 구축 ▲관리/운영 지원(임대 및 위탁 운영) ▲유지 보수 ▲팜 ERP 제공 ▲유통 판로 확보 ▲프랜차이즈화 ▲투자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수직농장을 잘 모르는 고객도 쉽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수직농장은 광, 온도, 이산화탄소, 습도, 기류, 무기양분 등 작물 생육을 위한 환경요인을 목적에 맞게 제어하여, 다단식 재배와 생산 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작물을 생산하는 식물 생산 시스템으로,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건물 내부에서 여러 층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자연 태양광을 활용하는 노지 농업과 기존 스마트팜과 비교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 그 가치는 입증되어 있다.
그동안 산업단지는 제조업, 지식산업 등을 입주대상으로 하고 있어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에 해당하는 수직농장은 입주가 허용되지 않았다.
스마트농업을 꾸준히 지원해온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작년 11월부터 산업단지에 건축물 형태의 수직농장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국토부가 산업집적법 시행령을 개정하였고, 수직농장은 이로써 농작물 생산시설로는 최초로 산업단지 입주자격을 얻게 되었다.
이번 사업은 경제적 측면에서 도심 내 유휴공간을 수익 창출형 자산으로 전환해 건물주의 고정 수익 모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나 물류센터 등 고정 지출은 있지만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을 수직농장으로 탈바꿈함으로써 부동산 자산의 활용도 및 가치가 상승하며, 수직농장 운영비용 대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수직농장 운영을 통해 연중 일정하게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어 지역 식자재 수급의 안정성 확보, 도시 식량 자립도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
생산된 작물의 판로를 F&B 매장, 유통사, 가공센터 등 다양한 채널로 연계해 지속가능한 유통 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도시민에게 가까운 곳에서 친환경 먹거리 제공이 가능해지는 동시에, 도심농업이라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고령자, 청년, 경력단절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도심형 농업 일자리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지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 기반도 마련된다.
더불어 체험형 수직농장, 교육형 팜 모델 등을 통해 농업 교육 및 식생활 교육의 장으로서 활용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