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매일 틀어놓은 사람 바로 나…다 알면서 뒷담화”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가 편향적이라며 “국회 목욕탕엔 맨날 MBC만 틀어놓는다”고 말한 데 대해 “맨날 MBC 틀어놓은 사람이 바로 접니다”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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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김대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 |
이 의원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 원내대표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한 뒤 “국회의원 목욕탕에서 가장 일찍 오는 의원 중 하나라서 맨날 MBC 틀어놓은 사람이 바로 접니다”라며 “누군지 다 알고 있으면서 이런 식으로 뒷담화를 하는 찌질함이라니. 저래서 ‘내란동조 정당’ 원내대표인가”라고 비난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에 의원들 목욕탕이 있는데, 과거엔 여야가 선호하는 방송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YTN이나 연합뉴스TV를 틀어놓는 것을 묵시적 관행으로 삼았다”며 “그런데 요즘은 가보면 민주당 의원들이 많아서 그런지 맨날 MBC만 틀어놓는다.
오늘 아침에도 MBC를 연합뉴스TV로 바꿔놨다.
왜 편향적인 방송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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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국민의힘 이상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도 같은 자리에서 MBC 보도가 편향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8일 윤 대통령 석방 관련 보도에서 “오늘 많이 어이없고 황당하고 답답하셨을 것 같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통령이 환한 미소로 주먹을 쥐고 손을 흔들며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한 MBC 앵커를 예시로 들며 “귀를 의심할 수준이다.
MBC는 주요 현안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에 불리한 보도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고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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