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석방'에 손잡은 이재명-비명계…"尹 탄핵해야" 한목소리더팩트 기사제공: 2025-03-12 15:48:03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이 12일 서울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비명계(비이재명계) 주자들을 만나 단결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석방이라는 변수에 당이 통합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민주당 천막 농성장을 찾아 비명계 인사들과 시국간담회를 가졌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박용진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군을 통해 통치하겠다고 마음먹은 건데 상황이 끝난 게 아니라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며 "결론에 이르기까지 혼란이 계속 될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국민에게 불안과 공포를 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일부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기각돼 직무에 복귀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나"라며 "그건 헌법재판소가 공식적으로 대통령은 국민 계몽을 위해 필요할 때 아무 때나 군을 동원해 계엄을 선포해도 된다는 이야기 아닌가. 그게 가당키나 하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더 큰 위기가 오더라도 반드시 이겨내고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단식 농성에 나선 김경수 전 지사는 "지금은 윤석열이 파면되나, 대한민국이 파멸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광화문 광장을 민주주의 광장으로, 승리의 광장으로 만들어 헌재를 보호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탄핵일 끌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김부겸 전 총리는 "이 대표의 당 운영에 저희는 쓴소리를 많이 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엄과 내란, 내전까지 이어지게 한 윤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한다는 것에는 의심한 적이 없다"며 "상황이 절박해 지혜를 모아보자 해서 모였다"라고 설명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법원과 검찰의 깊은 자성을 촉구한다"며 "헌재가 국민의 기관임을 확인시켜 주고 대한민국이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깊은 고민과 노력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박용진 전 의원도 "히틀러와 나치에 맞선 목사의 말처럼 미친 자에게선 운전대를 뽑아야 한다"며 "재판관들께선 애국심이 있다면 하루속히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려달라"라고 했다.

이광재 전 총장도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민주당이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희망의 나라로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간담회 후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과 공포감을 해소하기 위해 흔들림 없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는데 (참석자들이) 공감했다"라고 설명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