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후보와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간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이 재차 결렬됐다.
협상은 시작 40여분 만에 중단됐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6시 50분께부터 비공개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 전 후보 측에선 김재원 비서실장 등 2명, 한 후보 측에선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2명이 참석했다.
이외 조정훈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박수민 원내대변인도 배석했다.
김재원 비서실장은 취재진과 만나 당 중진들이 역선택 방지 문항이 없는 여론조사 50%, 역선택 방지 문항이 있는 여론조사 50%를 제안했다면서 "우리로선 반을 양보한 것이지만, 한 후보 측에서 역선택 방지 문항이 들어간 것은 1%도 받지 못하겠다면서 케이(K) 보팅 방식으로 전 당원 투표로 하자고 했다"면서 "시나리오대로 자신이 후보로 옹립될 상황이기에 굳이 우리 얘기는 들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후보 측 윤기찬 정책대변인은 "당원 투표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 "무소속 후보와 있을 때는 결정 방식에서 차이가 있어야 하고, 가장 공평한 건 전 당원의 의사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만큼 기존 방식이 아닌 전 당원 투표가 타당한 절차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중진들은 양측의 단일화 협상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나경원·이종배·박대출·이만희 의원 등은 이날 오후 4시께 한 후보 캠프 사무실을 찾아 약 50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중재안을 제시하며 단일화를 재추진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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