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유럽교화에 평생을 헌신한 전(前) 유럽교구장 권타원 김신원 교무가 24일 오전 향년 66세로 열반했다.
1958년 전북 익산 출생인 김 교무는 1994년 12월, 파리교당 개척을 시작으로 30여년 동안 유럽 땅에 원불교의 씨앗을 뿌리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이어갔다.
김 교무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원불교 유럽교구 사무국을 중심으로 유럽(독일, 프랑스, 러시아, 핀란드 등) 각국에 설치된 원불교 교당을 이끌어왔다.
특히 2005년, 프랑스 노르망디에 유럽 최초의 원불교 명상센터인 ‘무시선한울안공동체’를 설립하여 유럽 내 원불교 선(禪) 명상의 중심지를 마련했고, 현지인들에게 원불교와 한국문화를 알렸다.
그는 생전 “유럽 40개국의 교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법석(法席)을 여는 미래”를 꿈꾸었으며, 원불교의 유럽화를 위해 현지인 교무 양성과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해외 입양청년 모국방문, 프랑스 파리교당 설립 30주년(2020), 독일 프랑크푸르트 교당 이전(2024), 영국 교화 개척 활동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
발인은 26일 오전 전북 익산 원불교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전북 익산 영모묘원이다.
아주경제=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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