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인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엑소 중국인 멤버 출신 장이싱(레이) 주연의 영화 '말하지 않는 사랑(원제:不說話的愛)', 잭 블랙 주연의 '마인크래프트' 게임의 실사 할리우드 영화 '마인크래프트 영화(중국명:我的世界大電影)', 흥행 보증수표 펑샤오강 감독의 영화 '해를 향하는 꽃(嚮陽.花)까지...
올해 청명절 연휴(4월4~6일)를 맞이해 중국 극장가에 개봉하는 영화다.
그간 청명절 연휴는 1~2월 춘제(春節, 중국 설)와 5월 노동절 장기 연휴 사이에 껴서 극장가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연휴 대목이었다.
하지만 올해 춘제 중국산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중국명:咤之魔童鬧海·나타:악동의 바다소동)'가 역대 최고 흥행 성적표를 내며 청명절 연휴에 또 다시 극장가가 뜨겁게 달아오를지 기대가 쏠린다.
게다가 지난해 청명절 연휴 박스오피스 수입이 8억4000만 위안(약 1661억원)으로 역대 청명절 연휴 최고 기록을 깬 만큼, 올해 다시 이 기록을 돌파할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가장 많은 예매를 기록한 영화는 '말하지 않는 사랑'이다.
청각 장애인 가족의 애환을 담은 이 영화는 '주링허우(九零後·1990년대 출생자)'로 중국에서 주목받는 청년 영화 감독 샤모가 메가폰을 잡고, 장이싱과 황야오가 부부 역할을, 리뤄안이 딸로 출연한다.
특히 엑소 출신 장이싱은 아이돌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처음으로 청각 장애인이자 아버지 역할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이 작품을 위해 두달간 특별 수화 훈련도 받은 장이싱은 영화 전반에 걸쳐 대사 한마디 없이 섬세한 감정 표현과 연기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지 주목된다.
'해를 향하는 꽃'은 펑샤오강 감독이 처음으로 여성 주인공들만 내세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현실주의로 유명한 펑 감독은 감옥살이로 인생 밑바닥까지 추락했지만 운명에 맞서 싸우는 네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톱 스타 여배우 자오리잉이 아들 수술비를 마련하려다 죄를 저질러 옥살이를 하고 풀려난 여주인공 가오웨샹을 맡으며, 전과자 출신으로 사회적 편견과 삶의 압박에 꿋꿋하게 맞서는 연기를 선보인다.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월 이용자 수 1억4000만 명,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마인크래프트’를 실사 영화화한 블록버스터다.
영화는 상상하는 모든 것이 네모난 현실이 되는 ‘오버월드’로 빨려 들어간 주인공과 개척자 스티브(잭 블랙)가 함께 모험하는 내용을 그렸다.
1억5000만 달러(약 2149억원)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는 4일 미국과 중국에서 첫 동시 개봉했다.
이밖에 개봉이 차일피일 미뤄졌던 량차오웨이(양조위)와 돤이훙 주연의 범죄수사물 '여우사냥(獵狐·行動)도 이번 청명절 연휴 개봉한다.
영화는 중국 공안기관이 해외로 도피한 부패 사범의 검거 작전을 일컫는 '여우사냥'의 실제 사례를 모티브로 제작한 첫 영화다.
촬영진은 지난 3년간 베이징, 상하이, 프랑스 파, 노르망디 등을 돌아다니며 촬영했으며, 특히 금융사기범 량차오웨이와 경제범죄 수사경찰 돤이훙간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아주경제=베이징=배인선 특파원 baeinsun@ajunews.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주경제(www.ajunews.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