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수용하겠다"…충암고동문회, '충암의 윤석열' 글 논란에 입장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총동문회가 '12·3 비상계엄' 사태로 파면을 당한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충남의 아들, 윤석열(8회) 전직 대통령' 글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충암고등학교 총동문회 홈페이지에는 '충남의 아들-윤석열(8회) 전직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서 총동문회 쪽은 "윤석열(8회) 동문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2022년부터 3년간 국가를 대표하는 공직을 수행했다.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임기 중 물러나 민간인 신분으로 복귀했다.
이에 충암고 총동문회는 공직을 수행한 동문에 대한 기록 차원의 게시를 통해 충남인으로서의 족적을 남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동문에 대한 평가는 향후 역사의 몫이겠지만,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의 자리에 있었던 충남인의 여정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 길이 순탄했든 험했든, 그리고 미우나 고우나 그는 우리 충남의 동문임이 분명하다"며 "국가의 대표로 살아간 시간은, 그 자체로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대다수 충남 동문은 해당 의견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다", "애들 가르치는 곳에서 부끄러운 줄 알라", "죄가 없는 학생들이 왜 부끄러운 선배 때문에 주눅이 들어야 하나"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총동문회 쪽은 17일 추가 입장을 올려 비판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총동문회는 "해당 글은 특정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거나,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을 평가하려는 목적이 전혀 아니었으며, 단지 공직 이력을 기록하는 형식적 차원의 게시물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많은 동문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날카로운 지적과 우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특히, 내란 음모 및 불법 계엄 논란과 관련하여 국민적 공분이 큰 사안에 대해 총동문회 명의로 예우적 표현이 포함된 게시물이 올라간 것은 결과적으로 충암 공동체의 정신과 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충암고 총동문회는 해당 게시물의 비공개 처리를 검토하는 한편, 동문 개개인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수렴될 수 있도록 개선된 운영 방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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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스 / 내란고 븅신새키들 진짜 답도없다 ㅆ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