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찐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안보, 경제 및 인재 교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총리는 차관급 외교·국방 '2+2' 협의체를 신설하고 첫 회의를 올해 안에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에서 일본이 방위 장비를 제공하는 제도인 '정부 안전보장 능력 강화 지원'(OSA)을 베트남에도 적용할 방침을 전했고, 찐 총리를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 다자무역체제 유지·강화에 뜻을 모으고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등 첨단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방재, 공급망 강화, 디지털 전환 지원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시바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과 일본·베트남 관계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직후 이뤄졌다.
중국이 미중 관세 전쟁 이후 동남아에서 영향력 확대와 우군 확보에 나선 데 대응해, 일본 역시 베트남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그동안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는 베트남, 필리핀 등과 전략적 유대 강화를 추진해왔다.
양국은 1973년 처음 수교를 맺었고 2023년에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가 됐다.
일본은 베트남의 공적개발원조(ODA) 최대 지원국이며,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세 번째로 크다.
양국 간 교역액은 지난해 462억 달러(약 66조6000억원)에 달한다.
아주경제=황진현 기자 jinhyun9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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