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생긴 점… ‘ABCDE’ 점검하면 피부암 위험 가늠할 수 있어요 [필수 건강, 이것만!]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5-04 07:42:14

봄철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기간이면 많은 사람들이 야외활동에 나선다.


봄철에는 여름철에 비해 자외선 노출에 대한 경각심이 낮다.
그러나 최근 늘어나는 피부암을 감안하면 자외선 차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피부암 발생은 지난 20년간 7배나 늘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 연구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우리나라 피부암 발생자 수는 7배나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피부암 주요 원인인 ‘자외선 누적 노출’이 그만큼 늘어서다.
피부암은 인구 고령화로 급속도로 증가하는 암 중 하나다.


권순효 교수는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자외선 노출”이라며 “수명이 길어지면서 햇볕 노출 시간과 자외선 누적량이 많아졌고, 스포츠 인구 증가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햇빛 노출이 많아진 점, 과거보다 대기 오존층이 얇아진 점 등의 이유로 피부암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중 기저세포암이 가장 많다.
기저세포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이 100%, 편평세포암 90%에 이르는 비교적 안전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악성흑색종은 다르다.
전이가 빠르고 위험해서 국내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63%밖에 되지 않는다.
4기에 발견되면 1년 생존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피부암 중 가장 위험한 암은 악성흑색종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이 대표적이다.

피부암은 점이나, 검버섯 등 다른 피부 증상과 유사해 헷갈리지만 ‘ABCDE 룰’을 기억한다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A(Asymmetry)는 비대칭, B(Border)는 경계부, C(Color)는 색상, D는 크기(Diameter), E는 경과(Evolving)를 의미한다.
피부암은 일반 점과 달리 양쪽 모양이 다르고,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색깔도 균일하지 않고 여러 색이 섞여 있다.
또 6mm 이상이거나 점점 커지고 튀어나오면 피부암 위험이 높다.
이 5가지 기준에 해당한다면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부과에 방문해 검사받아보는 것이 좋다.

피부암 예방은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흐린 날에도 파장이 긴 자외선 A는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안심하면 안 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