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옵션을 제공하고, 일상 속 이동과 쇼핑에서 더 나은 경험을 지원하고자 한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사친 칸살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오큘러스에서 열린 우버 연례 행사 '고겟 2025'에서 신규 서비스를 대거 공개한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칸살 CPO는 "신규 서비스 개발의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를 비롯해 사용자 필요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출퇴근, 식사, 생활필수품 구매 등 일상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들이 보다 저렴한 이동 수단을 원함에 따라 '우버 쉐어(출퇴근용 카풀 서비스)'를 도입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륜차, 삼륜차도 플랫폼에 포함해 보다 경제적인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신규 서비스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방향으로 더 큰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우버는 고물가 시대에 이용자의 부담을 덜어 줄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다.
▲출퇴근 경로·시간을 설정한 뒤 동선이 겹치는 승객과 차량을 공유하고 비용을 최대 50% 줄이는 '경로 공유' ▲월 2.99달러를 내고 출퇴근 요금을 고정하거나, 미리 여러 개의 탑승권을 구매하면 할인 혜택을 받는 '라이드 패스' ▲식료품 가격을 자동 비교하고 배송이 빠른 상품을 추천받는 우버 이츠 내 '세이빙스 슬라이더' 등이다.
▲출퇴근 관련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는 '통근 허브' ▲식당 예약 플랫폼인 오픈테이블과 협업해 우버 이츠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내에서 각종 예약을 진행하는 '다인 아웃' 등의 기능도 선보였다.
또한 우버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키워드로 '전기', '공유', '자율주행'을 제시하며 자율주행 차량 공유 서비스 계획도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폭스바겐과의 협력을 통해 202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칸살 CPO는 우버의 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버는 AI를 활용해 승객과 차량을 매칭하고, 운전 경로를 최적화한다"며 "새로 발표한 서비스 역시 AI를 기반으로 승객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열자마자 차량 위치나 도착 시간을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버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AI가 적용돼 있으며, 이를 통해 매초 약 1천만 건의 예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우버는 '우버 택시'라는 이름으로 한국 내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승차 공유는 아직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이날 우버가 발표한 신규 서비스 역시 한국에서는 출시되지 않는다.
칸살 CPO는 "우리는 규제 당국 및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서비스를 적법하게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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