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부인과 불륜관계, 딸 얻어
나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헌신적
정기적으로 찾아와, 일기 17권 건네
“머큐리는 내 아버지였고 지금도 그렇다.
”
‘록의 황제’, 전설적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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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는 ‘프레디 머큐리’(2012) 등 고인에 대한 여러 책을 펴냈는데, 3년 전 머큐리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B를 만났다고 털어놨다.
48세의 B는 유럽에서 의료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아버지는 나를 사랑했고 헌신적이었다.
내가 태어난 환경이 비정상적일 수 있지만, 그는 나를 소중히 여겼다.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인 15년간 매우 가까운 관계였다.
”
B는 머큐리가 1991년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정기적으로 자신을 찾아왔고, 17권 분량의 일기를 건네줬다고 덧붙였다.
수십년간 비밀로 지켜오다 밝힌 이유는 “30여년간 왜곡, 거짓말, 각종 추측 끝에 이제는 말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중년에 나의 존재를 밝히는 것은 오로지 내 결정”이라고 힘있게 말했다.
개인적인 기록을 담은 일기를 전해준 것은 머큐리가 그를 진정한 가족으로 여겼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아버지와 딸 사이의 특별한 유대감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이는 유산 분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머큐리의 유산 대부분은 평생 친구였던 메리 오스틴이 상속받았는데, 새 상속인의 등장에 따라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런던 켄싱턴 저택과 음악 저작권, 개인 소장품 등 유산의 총규모는 5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존스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새 책을 올해 안에 출간할 예정이다.
프레디 머큐리는 4옥타브를 넘나드는 화려한 보컬과 공연 중 군중을 사로잡는 쇼맨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보헤미안 랩소디’,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섬바디 투 러브’, ‘킬러 퀸’, ‘돈 스탑 미 나우’ 등 퀸의 히트곡 다수를 작사·작곡했다.
1991년 에이즈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2004년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생전에 복잡한 사생활로도 유명했다.
동성애자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양성애자였으며 여러 관계를 동시에 유지했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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