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1분기 215억원 영업손실…"상반기 말부터 개선"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4-28 09:37:14

에쓰오일이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 여파에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매출 8조9905억원, 영업적자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541억원의 이익을 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는 446억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역내 일부 정유공장의 정기보수가 연기됨에 따라 정제마진이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 별로는 정유 부문 매출 7조720억원을, 영업적자 56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은 1조1280억원, 영업적자는 745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윤활기유 사업은 7905억원의 매출과 10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에쓰오일은 2분기 관세 조정 협상 전개 양상이 정제마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라는 수요 감소 요인과 낮은 유가라는 수요 증가 요인이 병존한다"면서 "역내 정유사 정기보수 집중으로 공급이 제한될 전망인 가운데, 여름 휘발유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 비축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미국 관세 이슈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전망 하향 가능성이 있으나, 낮은 유가 수준을 바탕으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공식판매가격(OSP)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반기 말부터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 부문과 관련해서는 "미국 관세 부과 등 경제상황에 대한 시장의 관망세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및 하절기 휘발유 블렌딩 수요 유입 등을 바탕으로 한 시황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윤활기유 부문에 대해서는 "계절적 수요 증가 및 주요 공급사의 설비 정기보수가 맞물려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유가 하락에 기인한 원재료 가격 하락이 제품 가격에는 지연 반영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회사 측은 배당 성향 20%(2025년, 2026년)를 통한 주주환원과 샤힌프로젝트 완수를 통한 성장 전략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샤힌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4월 중순 기준 진행률은 65.4%다.